'그렇게 안되던 발성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성운보컬에 들어선지도 벌서 열달 즈음이 된 것 같아요.
시작할 당시 처음 배워보는 보컬 레슨을 받는 그 자체로 자기 만족을 느끼고 있었고 김도형 선생님께
연습 문제로 지적을 받은 후에 제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해왔었어요.
그렇게 몇번의 레슨을 거쳐 레슨이란 것에 조금씩 적응할 즈음 부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최서아 부원장님께 처음 레슨받던 날,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한 충격이었어요.. ㅜㅜ
노래 문제로 지적 받은 게 아니라 제 태도가 문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당시엔 노래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제 모습에도 자신감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 수 있는 거였어요.
사실 그 때까지 전 학원을 혼자 찾아와 시작한 것에 의의를 두고 스스로만 만족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막연히 열심히 해야지.. 했을 뿐 저의 진짜 목표를 잊고 소심한 모습으로 지냈었죠..
보컬의 실력적인 부분이 아니라 저의 태도에 대해 지적 받은 것은 처음 처음이라 정말 한 대 얻어맞은 기분..?
그 뒤로부터 자신감 찾기에 정말 열심히 임했습니다.
같은 노래를 같은 실력을 가지고 불러도 자신감인 태도에서 너무도 다르게 보여지는 구나..
작은 차이가 정말 큰 차이를 만드는 구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몸소 실감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을즈음, 부원장님께서 저와 비슷한 목표를 자신 또래 친구 한 명을
소개해주시며 성운보컬 정기공연인 <마돈나>에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힘들던 아침 기상을... 마돈나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성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처럼 하라면 힘들 것 같아요ㅜㅜ 아침 일찍 일어나 학원와서 안무 따고 춤 연습하고
따로 연습실에서 개인파트 연습하고... 매일 매일 부원징님이 코칭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선생님이 무대에 서시는 것처럼 직접 보여주시기도 하고.. 저는 늘 춤 공연만 해왔기에
첫 보컬 공연이 너무 긴장됐지만, 적극 지원해주셨던 부원장님 덕에 부족하지만 떨지 않고 해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경험은 한달 전 홍대 사운드 홀릭에서 열린 10번째 마돈나!
팀으로 하는 공연이니 만큼 인원도 많고, 서로 의견 맞추는 일, 연습시간 맞추는 일 등이 전에
친구와 둘이서만 준비하던 것보다는 몇 배는 더 힘들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조원들에게,
그리고 애써주신 담당 교수님에게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얼마 전 최서아 부원장님과의 마지막 수업 때,
반 년 동안 그렇게 안되던 발성이 좀 되는가 싶었을 땐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기분이었습니다.
목구멍이 뚫려 확장된 느낌, 거기다 호흡통로를 통해서 소리를 내니까 예전에 목으로
힘껏 조여서 냈던 음에서 성대가 덜 고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발성과 호흡 문제로 늘 이골이 났었는데, 제대로 된 발성을 스스로 느껴봤으니
이제 정말 제 몫만 남았네요. 빨리 마스터 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현재는 이지혜 선생님께 배우고 있는데, 학교 마지막 학기가 다가와서 트레이닝을 병행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처음 발성부터 스케일 까지 꼼꼼하게 잡아주셔서 나태해질 수 있는 저에게 다시 채찍질을 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성운보컬에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고 감사하게 돼요..
처음 다짐하고 학원에 들어왔던 모습,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었을 때의 그 긴장감!
모두 다 놓지 않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는 그 날이 곧 오기를 빌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