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그러니까 다음 주 이맘때쯤이면 영국 런던에서는 대니 보일이 감독하는 개회식과 함께 올림픽이 열린다. 뮤즈의 음악이 공식적으로 쓰이고, 끝나는 날에는 (다른 장소에서) 블러가 마지막 공연을 열 예정. 어쩌다 이번 주 '오늘의 뮤직 해외편' 선수들은 모두 영국(아일랜드 포함)에서 뽑힌 바, 뜻하지 않게 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덩달아 축하해주는 모양새처럼 보인다 해도 할 말은 없다.
저 옛날, 브릿팝이라는 성배를 시끌벅적하게 찾아다녔던 90년대 그 시절을 촉촉한 눈망울로 회고할 사람이 혹시 있다면, 그들에게 하트브레익스는 말하자면 2012년산 신상 갈라하드 기사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맨체스터가 아닌) 영국 모어캄 출신의 이 4인조는 일단 가장 기본적인 이력서는 다 채워넣었다 - 젊고 쌩쌩한 네 명의 소년들에 보컬-베이스-기타-드럼의 포지션도 솔리드하게 맞추고, 한 손에는 스미스, 다른 한 손에는 스톤 로지스를 참고서 삼아 숙제도 벌써 다 해놨을뿐더러, 칼 바랏과 모리씨와는 이미 눈빛 교환까지 끝낸 상태. 이 준비된 신인(들)은 맨 처음 화제가 된 지 2년 만에 신경 써서 꼼꼼하게 데뷔 앨범을 완성했다.
물론 보컬인 매튜의 목소리는 저 두 사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브렛 앤더슨과 에드윈 콜린스가 알 수 없는 어딘가에서 맞닥뜨린 조합이라고 하고 싶지만, 어쨌든 결론은 이 앨범이 실한 데뷔작에 속한다는 거다. 첫인상 점수에서 바로 낙점을 확신하게 하는 'Liar, My Dear'와 싱글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Delay, Delay' 포함 총 10곡이 30분대에 숨 막히게 달려주시는 컴팩트함까지도 아주 똑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리드 기타리스트 라이언 월러스의 킬러 트랙이라고 할 수 있는 'Jealous, Don't You Know'의 굵고 짧은 솔로를 비롯해서, 특히 자니 마와 존 스콰이어의 기타 팬들에게 복권 한번 긁어보시라는 심정으로 권해본다.
‘영국’이란 브랜드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는 분야가 있다면 음악일 것이다.
음악에 한해서만은 영국은 여전히 해가 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많은 음악인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비틀스,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퀸 같은 전설의 이름들부터 콜드 플레이, 뮤즈 같은
현재진행형의 밴드까지 영국 음악은 단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다.
성운보컬에서는 이런 열기에 맞게 브릿팝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도 1대1 개인레슨을 통해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레슨을 하고 있다.